[종합] 충북 3대 기관장 ‘낙하산 시대’로 돌아가려나

충북TP원장·과기원장·기업진흥원장 연말연초 전부 교체예상
   
뉴스 | 입력: 2021-10-03 | 작성: 안태희 기자

 

충북테크노파크 본부관 전경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 산하기관 중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와 충북과학기술원혁신원충북기업진흥원 등 3 기관장이 연말연초에 모두 바뀔 가능성이 커 관가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TP원장 또 중기부 낙하산?


재단법인 충북테크노파크는 갑질 및 각종 의혹에 휘말리다가 임기연장이 불발된 송재빈 원장의 후임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


현 원장의 임기가 오는 121일에 끝나기 때문에 조기경질에 따른 후임원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역대로 정부 즉, 중소벤처기업부의 뜻대로 임명돼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중기부의 입김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원장을 비롯해 역대 원장들 가운데 함량미달로 충북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이번 만큼은 충북도의 대시가 예상된다.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현재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홍양희 청주대 산학협력단장, 이현세 충북테크노파크 사업단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다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후임 원장 원서접수는 오는 21일까지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낙하산유력


충북도 퇴직 공무원들의 전유물이었다가 최초로 민간인 원장시대를 열었던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다시 낙하산 원장 시대로 돌아갈지도 관심거리다. 

 

현 노근호 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말에 2년 임기가 종료된 이후 충북도의 김상규 신성장산업국장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국장의 경우 방사광가속기 오창유치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성공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민간출신 경쟁자가 없을 경우 적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과학기술혁신원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뜬소문만 요란하다"고 말했다.

 


덩치 커진 충북기업진흥원은 누가?


연경환 재단법인 충북기업진흥원장도 연말에 퇴임한다. 3년의 재임기간 동안 공공사업 수주액을 4배 정도 증가시킬 정도로 민간인 수장의 능력을 보여줘 민간인 후임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곳도 주로 공무원 출신들이 장악한 곳이었기 때문에 다시 퇴직 공무원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연경환 충북기업진흥원장

 

 

현재 3대 원장 가운데 최소 2명은 이시종 지사가 누구로 낙점하느냐가 관건이어서 이 지사에 대한 충북도 고위 공무원들의 눈치작전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이번에 산하기관장으로 가지 못할 경우 내년 7월 지방정권 교체 이후에 자신의 몫(?)을 보장받기 어려워 그 어느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직 눈치싸움’ 치열...이지사 마음은 아무도 몰라

 

그러나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충북기업진흥원의 경우 민간인 원장 선임으로 조직의 활력이 살아났고 업무성과가 매우 커졌다는 점에서 퇴직공무원이 맡기에는 너무 버거운 조직이 되지 않았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 지사가 3선을 끝으로 도지사직을 그만두기 때문에 막판에 무더기로 공무원들에 대한 보은성 인사를 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

  

 

명예퇴직을 불과 3개월 앞둔 공무원을 3급에서 2급으로 승진시켰다고 도청 안팎에서 비난을 사고 있는 점도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감행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 한 핵심 관계자도 산하기관장으로 가려는 고위직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년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데다 도지사가 바뀌기 전에 움직여야 하는 시기적인 이유도 있어 내심 경쟁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누가 산하기관장이 될지는 알수 없는 일이라면서 아직 누가 유리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