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우와 임택수, ‘4단계 격상’ 놓고 대리전 벌였다

서승우 “청주 격상 불가피”...임택수 “방역 협조해달라”
   
뉴스 | 입력: 2021-10-1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13일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청주시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충북도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가 또다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4단계로 격상될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고, 방역효과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청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서승우 충북도행정부지사와 임택수 청주부시장이 각각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서 부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최근 1주일 간 도내에서 모두 49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0.1명에 이르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었다면서 12일 발생한 확진자 수 88명은 금년 들어 최다이, 수도권인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서 부지사는 또 우리 도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부득이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역강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확진자 발생추세라면 오는 18일부터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에서 4단계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코로나19의 대유행시 적용되는 것으로 인구 85만명인 청주시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 4명 이상일 때 적용된다.


최근 청주시에서는 12일에 46명이 발생해 이 기준을 충족했고, 109(41)에는 기준에 육박했었다.

 

 

13일 임택수 청주부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심각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청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특정지역에 몰려 있는 상태에서 청주시 전역에 4단계를 시행하는게 타당한지도 의문이다.


이달들어 발생한 청주시 확진자 329명 가운데 학생이 114명으로 34.7%에 달하고, 이중에서도 오창읍 거주 학생이 58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청주시 고위 관계자는 "충북도의 입장은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켜 확진자수를 줄이자는데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4단계 격상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대신 시민들에게 방역협조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임택수 부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주간평균 확진인원(31.4)4단계 기준(33.8) 수준에 근접한 위기상황으로 해이해진 방역 의식과 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학부모들께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녀들이 외출하거나 친구들과 사적모임 갖는 것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주시고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업주들도 사적모임 인원 기준 준수, 이용자 출입체크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