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일박기 공사로 아파트 붕괴위험까지 제기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SK하이닉스 용수로 공사 현장. 주민들의 항의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SK하이닉스 용수로 공사로 아파트 주민들이 붕괴위험을 제기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태희>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D아파트 바로 옆 하천부지에는 SK하이닉스 용수로 공사현장을 찾았다.
SK하이닉스측은 지난 해 12월부터 이 아파트 옆 하천부지에서 파일을 박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수시로 진행되는 파일공사 때문에 소음은 물론 심각한 진동으로 아파트 붕괴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공사장 옆 아파트 진입로에는 보도블럭들이 침하되거나 갈라져 있었고, 아파트 담에 금이 가 있었다.
SK하이닉스 용수로 공사로 지반이 침하돼 아파트 담 곳곳이 균열돼 있다./소셜미디어태희
특히 파일 공사장은 아파트 시멘트 구조물과 1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공사 진동의 영향으로 지하주차장 구조물의 균열이나 누수, 심지어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SK하이닉스측은 이 공사를 하면서 단 한번도 주민설명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주민들이 청주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공사업체측은 뒤늦게 오는 14일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일 유영경 청주시의원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도로침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SK하이닉스는 지난 달 26일에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용수로 공사를 하다가 한전선로를 훼손해 이 일대 수십가구가 밤늦게까지 정전되는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광주의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주민들이 이 공사로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공사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지하주차장벽에 균열이 생겨 결국 아파트 붕괴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장을 함께 방문한 유영경 시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채 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