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국민의힘이 3.9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 위원장은 2년 전 무심천을 건너 흥덕구로 갔다가 다시 정치적 고향인 상당에서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우택 5선 고지 눈앞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데다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후보가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지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창현 전 국민의당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이나 시민후보가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느냐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당선하면 5선이 되면서 충북은 변재일 국회의원과 함께 5선 국회의원을 2명 보유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성원해 준 당원과 상당구민께 감사드린다. 청주 상당에서 정권교체의 첨병이 되겠다"면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의 나라에서 경험해 보고 싶은 희망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갑근 청주시장 출마 가능성
윤갑근 국민의힘 전 청주상당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6.1 지방선거에서 이번 경선에서 패배한 윤갑근 전 상당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이 이번 경선에서 비록 패했지만 정 위원장을 막판에 따라 붙으면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확인한데다, 지지자들의 지방선거 공천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앞장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전 위원장이 청주시장에 출마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만일 윤 전 위원장이 청주시장에 출마한다면 최현호 청주서원당협위원장, 이범석 전 청주시장, 박한석 충북도당 부위위원장, 최진현 충북도당 정책실장 등과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
'경선공신' 지방선거 공천은?
6.1지방선거에서 청주1 도의원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최정훈씨의 페이스북 캡쳐.
특히 이번 경선이 예상외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청주상당 지방의원 공천과 청주지역 공천과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른바 ‘정우택 경선공신’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반면 ‘안티 정우택’ 세력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보인다.
경선과정이 과열되면서 청주상당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당원들의 경선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청주지역 곳곳의 공천과정에서 정 위원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지방의원은 “윤갑근 전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경선공신들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에 변수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한 '가시밭길' 예고
신용한 서원대 교수
이번 경선에서 비공개로 신청했다가 탈락한 신용한 서원대 교수의 정치적 운명 또한 주목된다.
신 교수가 이번에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본인의 평소 지론대로 차기 충북도지사에 출마하기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미력하게 존재했던 국민의힘 당원 지지세도 이번 경선 참여이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감을 되찾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국민의힘의 한 정치인은 “평소 도지사에 나간다고 해놓고 청주상당 경선에 나서면서 명분이나 실리를 모두 잃은 것 같다”면서 “신 교수의 정치적 생명이 거의 끝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