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모 충북음악협회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강진모 충북음악협회장이 문화예술 수요에 근거한 문화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31일 충북문화예술인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문화기반시설 건립 토론회에서 “막상 필요성을 못느끼는데도 문화기반시설만 확충하면 문화적 포만감을 제공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회장은 충북도내 문화기반시설 현황파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충북도내 미등록공연장과 비공개운영중인 가용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파악과 재정비가 우선이 아닌가”라면서 “도내 구석구석 흩어져있는 정말 좋은 문화기반시설들을 등록하고 운영시스템을 개선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빠른 시간내에 도민들이 찾고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빅데이터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충북의 문화기반 시설은 너무나 열악하고 심각한 것이 사실이며 작금의 뼈아픈 현실”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문화에술정책을 실험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근본적인 문화에술의 발전과 성숙을 퇴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회장은 “토론회가 좀 더 자주 열리고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차근차근 기존 시설의 파악과 리모델링을 병행한 새로운 문화기반시설건립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는 '충북 문화기반시설 현황으로 본 앞으로의 과제와 제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전국 2961개의 문화기반 시설 가운데 충북은 109개에 불과하다”면서 “충북은 단 1개의 도립 문화기발시설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방자치단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도립공연장이 없는 곳은 충북과 강원이며, 도립미술관이 없는 곳도 충북, 강원, 충남, 경북”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김 대표의 발표와 오성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의 ‘충북도립문화공간 건립에 대한 단상’ 발표, 강 회장과 김기현 충북미학연구소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최천 청년기획자, 황순주 경기문화재단 정책실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편, 충북문화재단은 이날 <소셜미디어태희>의 토론회 방송 촬영을 거부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