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운동동에 있는 청주은성교회
[소셜미디어 태희]
청주의 한 교회가 설립목사의 사망 이후 극한 내부갈등에 휩싸여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에 있는 청주은성교회은 최근 예배당에 경찰병력이 출동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40여년 역사의 청주은성교회.
모든 일은 지난 해 12월 이 교회 설립자인 고 호세길 목사의 갑작스런 사망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고 호 목사는 비교적 가벼운 질병으로 입원했는데 20여일만에 사망했습니다.
청주은성교회 예배전 모습
이후 고 호 목사의 배우자인 A씨가 교회 대표로 등재됐고, 5개월후인 지난 4월 우동은 목사가 담임목사로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A씨측은 지난 달 교회명의로 되어 있는 200억원대의 부동산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로 이관하는 것을 안건으로 다루는 공동의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달 열린 공동의회에서 해당 안건은 부결됐고, 이후 A씨측이 노회에 우 목사의 해임을 요청해 노회측이 우 목사를 해임하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했습니다.
청주은성교회
이에 대해 지난 22일 교인들은 공동의회를 개최해 총 354명 중 압도적인 표차로 기존 노회 탈퇴 및 새로운 노회 가입, 우 담임목사 대표자 인정, 교회정관 개정 및 임시운영위원회 재선출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교회의 등록신도는 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A측이 임명한 임시당회장측은 지난 29일 ‘교인 제명 및 출교에 대한 공고’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시당회장측은 “9월 22일 불법 공도의회에 참여, 가담하여 교단 탈퇴한 자는 제명 및 출교 대상”이라면서 “10월 13일 개혁총회 중앙노회 소속 예배에 참석해 해명할 경우 제명 및 출교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시당회장측의 공고문
이로써 청주은성교회는 기존 담임목사측과 임시당회장측이 갈등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13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당회장측의 예배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교인은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됐다”면서 “앞으로 법적조치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