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이 충북도의회 개청식에서 "이름은 별로 좋지 않은 진천의 이재명 의장님"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커졌다./미디어태희
[미디어태희]
지난 1일 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이 사과했습니다.
김 의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축사 중 (진천군의회)이재명 의장님과의 개인적 친분이 과하게 드러나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또한 “앞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더욱 진중한 태도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은 도의회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름은 좋지 않은 진천군의회 이재명 의장님”이라고 호칭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오송참사 2주기 추모기간에 김영환 도지사(가운데 서 있는이)와 함께 음주회식을 한 김현기 의장(맨왼쪽).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김 의장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어제 열린 충청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은 73년 만의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은 한마디 막말로 그 의미와 감동을 짓밟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또한 “개청식 무대에 올라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희화화하며 조롱성 인사말을 던진 것, 그것이 과연 청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언어냐”라면서 “김 의장의 발언은 단순히 부적절함을 넘어, 대통령은 물론이고 같은 당 진천군의회 의장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김 의장은 지난 7월 오송 참사 2주기 추모 기간에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한 시의원들과 술판을 벌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면서 “추모 주간에조차 ‘최소한의 예의’를 외면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공적 의전에서 ‘최소한의 품격’조차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