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충북지역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충북 최대 사정부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윤건영 충북교육청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신고 사건을 충북경찰청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첩했습니다.
윤건영 교육감 선거법·청탁금지법위반혐의 동시수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충북선관위는 최근 신고 단체에 “신고한 내용은 이미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으로 11월 7일 충북경찰청에 ‘수사자료통보’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윤 교육감은 지난 6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과 세종에서 골프를 친 뒤 식비 35만원을 자신이 냈다고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실토한 바 있습니다.
충북선관위 답변내용.
또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윤 교육감의 골프와 관련해 국민권익위로부터 통보받은 청탁금지법 위반혐의 신고건에 대한 수사를 청주지검으로부터 이관받았습니다.
윤 교육감은 당시 골프회동 때 윤 회장이 비용 120만원 전액을 지불했지만, 나중에 자신몫 20만원을 윤 회장에게 따로 줬다고도 국정감사에서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윤 교육감의 청탁금지법 위반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를 2개의 국가기관으로부터 이관받아 수사하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김영환 금품수수혐의 수사는 '진통'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을 하면서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는 김영환 지사의 금품수수혐의에 대한 수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김 지사측이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준항고와 재항고를 하는 등 수사진척이 다소 더뎌지고 있으나, 사실확인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특히 금품수수혐의 뿐만 아니라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용수 전 충북도립대 총장 조만간 소환
김용수 전 충북도립대 총장
제주도 호화연수 의혹 등 김용수 전 충북도립대 총장과 전 보직교수들에 대한 비리혐의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충북도내 대학총장이 연루된 보기드문 사건이지만, 김 지사 관련 수사 등 대형사건 때문에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김 전 총장이 소환되면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지역 유명인사에 대한 수사를 한꺼번에 맡게 된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김 지사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증거와 진술확보가 다소 용이한 윤 교육감과 김 전 총장 사건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측은 “한꺼번에 많은 사건을 하게 됐다"며 "사건 진행상황을 말해줄수는 없으나 관련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