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충북도의회가 신청사 개청 전후 불과 4개월 사이에 사상 초유의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청사에 비가 새고, 본회의장 난입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행정사무감사 도중 충북교육청 공무원이 사망하는가 하면 도의원들의 부상이 잇따랐습니다.
입주 전 곳곳에서 누수피해
도의회는 신청사 개청 이전부터 수난을 당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신청사 곳곳에서 누수와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옥상정원의 물이 흘러내리면서 2층 어린이집, 1층 로비 등 수십 곳에서 비가 새 의회 입주가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개청식에서 감사패 거부소동
박문희 전 의장의 감사패 거부 모습.
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은 지난 9월 1일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날 개청식에서 박문희 전 의장이 감사패 수상을 거부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박 전 의장이 "도의회가 충북도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거부했다"고 밝힌데 대해 도의회 안팎에서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윤현우 회장 본회의장 난동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큰소리치는 모습
신청사에서 처음 열린 본회의에서는 방청객이 난동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9월 3일 오후 3시 10분쯤 제4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영환 지사의 돈봉투 수수의혹에 대한 질문 중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김 지사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다면서 방청석에서 고함을 질렀습니다.
윤 회장의 난동으로 도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지만, 도의회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윤 회장의 사과로 마무리했습니다.
특근매식비 부정사용 의혹 공무원 사망
지난 10일 속개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최근 숨진 공무원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제공
11월 6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특근매식비 부정사용 의혹이 제기된 충북교육청 소속 6급 공무원이 대청호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정범 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사망사건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과 교육청 내부의 직장내 괴롭힘, 과도한 업무 부담, 조직 내 따돌림 및 갈등 가능성에 대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도의원 입원, 이양섭 의장·이태훈 위원장 부상
지난 9일 괴산의 한 행사장에서 왼쪽 발목에 치료중인 상태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태훈 도의원
도의원들의 신상에도 보기드문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무원 사망사건으로 A 의원은 심각한 충격을 받고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자살오인신고로 자택에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양섭 의장이 무심천 변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얼굴에 상처를 입는 바람에 며칠 간 공식행사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태훈 건설소방환경위원장이 발목에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