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득구 의원, ‘연애공문’ 사태 김영환 지사 사과 요구했다

“도정 얼마나 느슨했는지 보여준 것...사과하고 책임져라”
   
뉴스 | 입력: 2025-12-2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최근 발생한 충북도의 이른바 연애공문발송 파문과 관련, 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경기 안양시만안구)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강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싣고 충북도 공문서에 개인 사생활이 기록된 것과 관련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의 페이스북 글

 

강 의원은 충청북도 도정의 책임자인 김영환 지사가 또다시 도민의 상식과 행정의 기본을 무너뜨렸다이번 '연애 공문'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지방행정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도지사 직인이 찍힌 문서에 이런 내용이 그대로 나갔다는 것은 작성자 개인의 실수를 넘어 결재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시스템의 최종 책임자는 도지사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충북도가 발송한 공문에 같이 적힌 '연애'관련 메시지.

 

특히 강 의원은 김 지사가 오송참사 당시 장시간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 충북체육계 임원으로부터 수차례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 괴산농막 인테리어 비용 2천만원을 대신 부담하게 한 의혹, 지역사업가와 30억원 금전거래를 한 문제 등을 열거했습니다.

 

 공문에 실린 개인메시지  

 

강 의원은 행정 문서의 공공성을 충청북도 스스로가 허물어뜨린 사건이며, 도정 운영 전반이 얼마나 느슨해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했던 저로서는 이런 수준의 행정 붕괴가 도지사 책임 아래 벌어졌다는 사실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개탄했습니다.

'연애공문'에 찍힌 충북도지사 관인.

 

강 의원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각종 도의적·불법적 논란과 지방행정을 후진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충북도민께 분명히 사과하고, 도정 책임자로서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도 연애공문은 지난 24일 충북도 농축산과장이 전결처리한 행정공문에서 공무원 개인의 연애관련 글이 같이 보내진 것을 말합니다.

 

강득구 의원 홍보물

 

전국의 공무원들이 이 공문을 돌려보는 등 충북도가 국민적인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 재선 국회의원이며,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