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충북도의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3개월짜리 의장을 새로 뽑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7일 충북도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도의원들이 오는 3월 의장을 보궐선거로 선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양섭 현 의장이 진천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3월 중 사퇴한 뒤 뽑겠다는 것입니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지방의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이나 장의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전 3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합니다.
이 의장은 오는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432회 임시회를 주재한 뒤 사퇴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의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벌써부터 위인설관과 혈세낭비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 의장이 뽑히게 되면 그의 임기는 불과 100일 정도 밖에 안됩니다.
더욱이 3월 중순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바뀌기 때문에 도의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되고, 임기만료까지 열리는 의사일정은 오는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433회 임시회 뿐입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지면서 다수당인 국민의힘내 알력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제8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들. 2명의 의장이 있다./충북도의회 홈페이지
지난 2008년 2월에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장악한 충북도의회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오장세 의장 후임에 대한 보궐선거가 했고, 한나라당 이기동 의원이 16표를 얻어 14표를 확보한 박재국 의원을 누르고 5개월짜리 전반기의장 잔여임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의장 명패를 새로 만들어야 하고, 업무보고 등 예산 및 행정력 낭비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기초의원의 광역의원 출마, 광역의원의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시 지방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3개월짜리 의장 때문에 명패도 바꿔야 하는데 불필요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계자는 "도의회가 도민들을 위한 의정을 해야지, 의원들 감투를 위한 의정을 해서는 안된다"라며 "시급성도, 타당성도 없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