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충북지역 취약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1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저신용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채무 상환능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5조8300억원으로, 지난 해 말 25조 6600억원보다 1700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이 1조 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출 증가 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급상승
문제는 연체율,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진 것입니다.
충북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74%에서 올해 6월 말 16.74%로 불과 6개월 만에 1.00%p 상승했습니다.
전국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14%에서 12.71%로 올랐지만 충북이 4.03%p 높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이 하위 30%이거나 신용점수가 664점 이하인 저신용자를 취약 자영업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취약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조29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3400억원으로 500억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취약 자영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2.8%에서 12.9%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기존 취약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영업자 연체 상황 개선 안돼
연체차주가 보유한 전체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실제 연체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연체 자영업자가 보유한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도 눈에 띕니다.
충북지역 연체 자영업자 차주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조22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2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3.9%로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충북지역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56%에서 올해 6월 말 2.85%로 0.29%p 상승했습니다. 전국 자영업자 연체율 1.99%보다 0.86%p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충북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산업 간 불균형 성장 등의 영향으로 성장 효과가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기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