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에게 손흔들었던 홍콩 범민주후보가 당선했다

홍콩 사이잉푼 선거구 범민주 웡웽치 후보 친중파후보 눌러
   
뉴스 | 입력: 2019-11-2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22일 홍콩 사이잉푼 역앞에서 <소셜미디어태희>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한 웡 웽치 후보. 지난 24일 치러진 구의원선거에서 친중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소셜미디어태희 

 

 

홍콩의 구의원선거에서 <소셜미디어 태희>와 인사했던 민주파연맹의 후보자가 구의원에 당선했다.

 

<태희>가 지난 21일과 22일 우울한 홍콩시내를 취재할 때 침묵했던 시민들이 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홍콩시위를 지지한다는 표심을 드러낸 것이다.

 

홍콩선거관리위원회(https://www.elections.gov.hk/dc2019/eng/results.html)에 따르면 지난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중서부지역(Central & Western District) 사이 잉 푼(SAI YING PUN·西營盤)선거구에 출마한 범민주진영(Democratic Coalition for DC Election) 소속 기호1번 웡 웽 치 후보(WONG WENG CHI·黃永志·32)가 당선했다.

 

웡 웽 치 후보명세서./홍콩선관위 캡쳐

 

 

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734표를 득표해 2202표를 확보한 친중파 진영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소속 라우 틴 칭(LAU TIN CHING·劉天正·23)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웡 후보는 <소셜미디어태희>가 홍콩시위와 관련한 취재를 할 당시인 지난 22일 사이 잉 푼 역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하면서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한 바 있다.

 

이처럼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받았던 홍콩 구의원 선거가 민주파 진영의 압승으로 결론나면서 앞으로 홍콩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2일 <소셜미디어태희>가 취재한 홍콩 몽콕지역의 모습./소셜미디어태희

 

 

이번 선거에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전체 425석중 385석을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고, 친중파는 58, 중도 8, 미정 1석의 분포를 드러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 327석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던 친중파는 이번에 소수파로 전락했다.

 

웡 당선자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이잉푼을 성공적으로 되찾았다(成功光復西營盤)’라는 글을 올렸으며, 11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