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의 공직생활을 곧 마감하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도종환 국회의원(민주당 청주 흥덕구지역위원장)의 타지출마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 정무부지사가 퇴임한뒤 예상보다 강한 전략으로 흥덕구 출마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정무부지사는 27일 아침 KBS청주 라디오 <이해수의 시사투데이>에 출연해 도종환 의원이 타지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흥덕이 아닌 다른 데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아니라 저와 상대하는 다른 분(도종환 의원)이 그런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는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또 지역구 선택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개인 생각과 중앙당의 생각이 잘 조화되는 과정”이라면서 “누군가가 대표성을 갖고 깃발을 들고 그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주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선정과정에 그 분(도종환 의원)께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필요하다면 경선도 하겠지만, 평소 존경하는 분이고 선후배지간인데다 정치적인 관계도 얽혀서 경선까지 가겠는가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해 경선없이 교통정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6일에 취임한 이 정무부지사는 내년 1월 초에 퇴임할 예정이다.
이 정무부지사는 26일 <소셜미디어태희>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1월초에 퇴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당초 다음 달 말쯤에 사직하려고 했지만, 후임자와의 인수인계 과정도 있고, 도정에 공백을 두면 안되는 사정 때문에 해를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지난 달 31일 열린 충북경제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취임 2년의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이 정무부지사는 “활발하게 경제인들이 움직이는 것과 지역사회에서 경제인들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마운일”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