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가 정치권 아닌 시민단체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

최윤정 청주경실련 사무처장 용퇴...내 할 일은 여기까지
   
뉴스 | 입력: 2019-12-16 | 작성: 안태희 기자

 

청주경실련 유튜브에 출연한 최윤정 청주경실련 사무처장. 

 

정치권을 비롯해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세대교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50대 초반의 나이의 청주지역 시민단체 간부가 스스로 용퇴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청주경실련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윤정 사무처장(53·사진)이 내년 2월 6일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사무처장직을 사임한다.

 

최 처장은 그동안 청주경실련 관계자들의 거듭된 연임요청에도 사퇴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 사무처장의 후임은 이병관 정책국장이 맡고김미진 간사가 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최 사무처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뒤 지난 2006년 청주경실련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4년부터 두 번에 걸쳐 사무처장을 맡아 청주경실련을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건강한 시민단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청주경실련에 후원회비를 내는 회원만 800명에 이르는 단체로 위상을 강화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으며권력감시등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를 가장 잘 한 시민단체 관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외강내유'형인 최 사무처장은 그동안 용퇴를 심사숙고해 왔다고 한다

 

최 사무처장은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통화에서 사무처장을 할 때부터 전 처장과 후임간의 징검다리 역할만을 하겠다고 밝혔었다면서 두 번에 걸쳐 6년간 사무처장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받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또 사무처장을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시민운동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할 지 결정한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