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당선으로 민선 7기를 맞은 ‘이시종호’가 충북도의회의 잇따른 ‘강펀치’에 휘청이고 있다.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업인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 관련 예산 10억4700만원이 상임위에서 전액삭감됐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지원예산도 당초 15억1000만원에서 무려 8억1000만원이나 삭감됐다.
여기에 이 지사와 같은 당 소속 도의원으로부터 ‘4% 충북경제에만 매몰된거 아니냐’는 등 공개발언이 나오는 등 충북도의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미애 도의원
송미애(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도의원은 지난 16일 제37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민을 위한 혁신 지향적 조직개편을 촉구한다'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송 의원은 “우리 도의 조직이 너무 ‘충북경제 4% 실현’에 매몰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도민이 바라는 것은 '충북경제 4% 실현'이 다가 아니다. 충북도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문화와 환경의 향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송 의원은 “올해 초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장기화등으로 인해 사회적 관심과 도민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력면에서는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3명의 인력증원을 허용했지만, 지난 7월 1명을 증원했던 것이 전부”라고 질타했다.
여기에 “일제의 잔재문화를 발굴 청산하고자 하는 조례를 만들고 새로운 업무를 신설했으나 정작 인력증원은 한 명도 없다”면서 “충북경제 4% 달성, 미래인재 육성 등을 외치며 미래의 충북만을 이야기하며 정작 오늘을 사는 도민들의 안전과 환경이나 문화예술을 너무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옥규 도의원
이옥규 도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아예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더블유엠씨(WMC)로 알려져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앞두고 두 달 전인 2016년 6월에 민법상 사단법인으로 자본금 5000만원을 전액 도비로 지원받아 설립했다. 이 법인의 대표는 바로 이시종 지사”라면서 “이 법인은 운영비는 물론 사업비 전액을 충북도에서 지원받으나 출자출연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충청북도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에도 적용을 받지 않아 감시와 통제의 무법지대에 있는 민간조직”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항간에는 이시종 지사가 3선 도지사 임기를 마친 후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를 이끌 것이란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지역의 목소리는 뒤로한 채 무예마스터십위원회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