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역소득./뉴시스
충북의 2017년 실질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충북의 지난해 명목 지역내총생산액은 61조3144억원으로 2016년 56조 76609억원보다 8.2% 증가했다. 명목 지역내총생산의 전국비중은 2016년 3.45%에서 2017년 3.54%로 0.09%p 증가했다.
이는 경기(11.0%) 다음으로 높은 것이고, 충북의 뒤를 충남(6.3%)과 제주(6.1%)가 이었다.
그러나 충북의 실질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토막에 불과한데다, 지역총생산 대비 지역소등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지역별, 산업별, 가구별 생산 및 소득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충북의 지난 해 실질경제성장률은 3.4%로 전국평균 3.2%보다 높았고, 경기 5.9%, 제주 4.9%, 인천 4.0%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질경제성장률은 그 전해 6.4%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중 제조업(4.6%), 건설업(10.6%) 등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2.4%), 운수업(-2.5%) 등은 부진했다.
경제구조도 문제다.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업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제조업 비중이 전년보다 1.7%p 증가한 45.8%를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업(44.3%→42.6%)의 비중은 감소했다.
지역총소득 증가율은 전년 증가율보다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했다.
충북의 2017년 지역총소득은 49조8559억원으로 증가율이 5.8%를 기록해 47조 1434억원에 5.9%의 증가율을 기록한 2016년보다 증가율이 오히려 -0.1%p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오히려 하락해 지역생산액의 역외유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81.3%로 2015년 84.5%, 2016년 83.2%에 이어 해가 바뀔수록 낮아지고 있다.
충북의 개인소득 증가율 또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충북의 개인소득은 2015년 22조9452억원으로 7.0%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23조65403억원(3.0%), 2017년 24조5645억원(3.9%)으로 증가율이 3%대에 머물렀다.
시도별 1인당 주요지표를 보면, 충북의 지역내총생산과 개인소득간의 상관관계를 잘 알 수 있다.
2017년 기준 충북의 1인당 총생산은 3803만원이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은 3092만원, 1인당 개인소득은 불과 1703만원이었다.
충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803만원으로 전국을 100으로 했을 때 113.0에 이르지만, 개인소득은 1703만원으로 상대수준이 92.3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86.4), 경북(89.5), 경남(91.4), 강원(89.9)에 이어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