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북혁신도시내 공무원교육시설에 수용하려는 계획에 대해 진천군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단 29일 오후 1시 현재 진천군청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될 정도다. 진천군청에는 우한교민들의 진천 수용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항의전화가 폭주해 공무원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모기 힘들 정도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우한교민 수용시설로 검토하고 있는 인사혁신처 공무원인재개발원은 아파트 밀집지역과 불과 4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충북혁신도시에는 인구가 2만 5000명이나 되지만, 병원급 의료시설이 전무하다. 그만큼 우한교민의 수용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진천군의 한 공무원은 “정부의 방침이 알려진 이후부터 전화가 폭주하고, 인터넷도 안된다”면서 “인구가 2만5000명이나 되지만 상급병원도 없는 곳에 우한교민들을 수용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진천군의회도 이날 진천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주거 밀집지역인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 방침을 결정한 것은 진천·음성은 물론 충북도민을 무시한 결정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