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자명장 박동복 대표 잠들다

‘종자를 지배하는자 세계를 지배한다’ 남겨...향년 66세
   
뉴스 | 입력: 2020-08-0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달 31일 별세한 고 박동복 제일씨드바이오 대표

 

  

[소셜미디어태희=김성태]

 

대한민국 종자명장인 증평의 박동복 제일씨드바이오 대표가 지난 31일 갑작스런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6.

 

고 박 대표는 괴산군 감물면 출신으로 충주중, 청주상고, 청주대와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2년에는 강원대 대학원에서 원예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졸업 후 국제그룹에 근무했고, 국제그룹이 해체된 이후 신젠타에 인수된 서울종묘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1991년 제일종묘농산을 창업해 지금까지 우리나라 종묘산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종자기능사, 종자산업기사, 종자기사, 종자기술사 등의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으며, 25개 품종의 품종보호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임꺽정 고추', ‘당조고추’, ‘항암배추등을 개발해 보급하면서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동안 우량품종경연대회 좋은맛품종상(2002), 농림부장관 표창(2003), 우량품종경연대회 대상(2004),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대상(2008)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에는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종자명장의 칭호를 받았다.

 

 

 

2014년 증평군수 출마 포스터

 

 

 

 

 

한편, 그는 항암배추를 증평의 대표적인 작물로 육성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증평군수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종자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법이라는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증평지역 군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는데, 갑작스런 비보를 접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 지성(제일씨드바이오 연구소장웅천(세종 연세국제영어학원 원장)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