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피감 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수주를 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의원직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사퇴 대신 탈당을 선택했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저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행위는 안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며 “이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은 제 개인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앞으로도 자신의 입장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 5년 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들에게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또 오마이뉴스는 보은에 있는 박 의원 후원회사무실이 입주해있는 빌딩 2층 총 230㎡ 중 박 의원이 153.4㎡, 친형이 대표로 있는 파워개발주식회사가 76.6㎡(전세보증금 7000만원)에 대해 전세계약을 했지만, 실제로는 전부를 박의원 후원회사무실로 쓰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성명은 이날도 발표됐다.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장섭)은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1년 당시, 국토부 산하 기관들로부터 올린 매출액은 77억, 전체 매출의 6.87%였다”면서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 이후 2012년에는 26.19%, 2013년에는 32.29%로 불과 2년 만에 5배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국토위 야당 간사를 맡았던 지난 2018년 3.84%(24억7121만원)에서 2019년 19.32%(128억3952만원)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더구나 올해 7월까지 전체 매출의 40.78%(148억1227만원)을 국토부 산하기관에서 수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런데도 객관적인 통계에도 배치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할 것인가”라면서 “박의원의 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의원이 탈당선언을 함에 따라 충북도내 국회의원은 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