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고을’ 청주에 전두환·노태우 이어 이명박까지 ‘알박기’

청남대 전·노 동상 이어 청렴연수원 이명박 표지석도 ‘그대로’
   
뉴스 | 입력: 2020-11-1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에 있는 청렴연수원 표지석.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맑은 고을청주(淸州)에 군사반란과 대형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사법적 처벌을 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흔적이 알박기처럼 남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청렴연수원 정문의 MB 청렴 표지석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청렴연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청렴한 인재양성을 미션으로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는 청렴교육기관이라면서 청렴교육의 메카여야 할 청렴연수원에서 처음 마주하는 것이 뇌물수수, 횡령 등으로 수감된 MB청렴이라니 얼마 위선적인가라고 밝혔다.


청주에 있는 국민권위원회 청렴교육원 입구에는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이천십이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달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및 횡령 등으로 징역 17, 벌금 130억원이 확정돼 재수감됐다.

 

 

지난 3일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 회원들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에 펼침막옷을 입히고 있다./5.18재단 제공

 

 

내란과 내란 목적 살인, 뇌물죄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5년이 선고됐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도 청주에 그대로 남게 됐다.


충북도는 전·노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대신 이들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동상철거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가 자진철회한 이상식 도의원이 이시종 도지사의 사과를 공식으로 요구하는 등 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어쨌든 청주는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과 표지석이 남아 있는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곳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