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회 행정부지사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급부상

정치권 일각 ‘한범덕 대항마설’퍼져...본인도 적극 부인안해
   
뉴스 | 입력: 2021-04-1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해 5월 11일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이태원 클럽 방문 전력이 있는 지역 거주자들에 대한 '대인접촉 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관가 일각에서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청주시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민주당과 지역관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김 행정부지사가 차기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설이 충북도청 안팎에 퍼지고 있다.


김 부지사가 청주 출신 고위직인데다, 행정부지사로서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원만한 대인관계등으로 차기 청주시장직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김 부지사는 청주 출신으로 청석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충북도 사무관을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주 캐나다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역임했다.


행정관료로만 알려져 있는 김 부지사가 이번 출마설로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시종-한범덕불화설도 한몫


특히 김 부지사 등판설이 충청권광역철도망 국가계획 반영 등 주요현안에서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시장간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도가 청주시내를 지하철로 관통하는 충청권광역철도망을 추진할 때 청주시는 트램을 고집하면서 반발하는 양상을 보였다가 나중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시종 도지사가 지난 11일 청남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특히 청주시와 충북도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생긴 갈등도 예전같지 않은 충북도와 청주시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가 충북도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지원단 파견에 반발해 "도가 파견한 특별방역대책지원단은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손발을 옥죄는 감시단"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대해 충북도측은 특별방역지원단은 이시종 지사가 청주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걱정되어 지원단을 꾸려 초기에 막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며 파견이 아니라 지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측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 부지사, 출마설 부인은 안해


이처럼 충북도와 청주시의 사이가 삐걱거리는 상황에 김 부지사의 등판설이 제기되자 각 캠프측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김 부지사가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나설 경우 현재 한범덕 1강 체제로 평가되는 차기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선출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장회부지사가 지난 16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충북도제공

 

차기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군에는 한 시장을 비롯해 장선배 전 충북도의회의장(도의원),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의장, 연철흠 도의원, 허창원 도의원, 이현웅 서원대 교수, 이광희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범덕 컷오프설’, ‘한범덕-이장섭 관계복원설’, ‘3자 등판설에 이어 김장회 등판설까지 합세하면서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선출은 한치앞도 보기 어렵게 됐다.

 

 

 

 

김 부지사 또한 출마설에 대해 애써 부인을 하지는 않고 있다.


김 부지사는 19일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한범덕 청주시장님이 잘 하시고 있고, (나는) 부족한게 많다"면서도 "아직 (지방선거까지는) 기간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출마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못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