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7일 오창여중생 미소양이 제3의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복원내용.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나 진짜 무서웠어. 꿈 아니야’
지난 5월 12일 친구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오창여중생 미소(가명)가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 지난 1월 17일에 제3의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은 충격적이다.
<소셜미디어태희>는 고인들의 명예와 사건의 파장 등을 고려해 충북지방법무사회측의 자문을 받아 카카오톡 내용 중 극히 일부만 문법에 맞게 재구성해 공개한다.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월 17일 새벽 미소양은 친구에게 ‘나 진짜 무서웠어. 꿈 아니야. 진짜 아프고 생생했다고 진짜야’라는 문자를 보냈다.
미소양 친구의 카톡내용
이날 아침 7시 22분 카톡메시지를 본 친구는 ‘뭐? 왜. 페메 보라고’라면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도 미소양은 몇 시간 동안 친구집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자신이 당한 일과 걱정에 대해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당일 오전 10시 46분에는 ‘자는 척했지. 그러니까 진짜 다 기억나’라고 보냈으며, ‘진짜 그냥 그때 아저씨 왜 이러세요 했으면 뭐가 달라졌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지난 9일 미소양의 아버지와 김석민 충북지방법무사회장은 청주 성안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미소양의 카톡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카톡내용중에는 당시 방안을 찍은 영상도 있다.
유족측은 이날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조만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카톡 내용을 보면 이게 범행현장이었고 미소양이 성폭행을 당하고 당황한 순간이 다 드러나고 더군다나 범행현장에 대한 동영상 촬영본도 있다”면서 “이 정도면 더 이상의 증거가 필요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오창여중생 재판 및 입법 100만 탄원이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