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석 처음 맞는 진천 아프가니스탄인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서 이불 널고 평온한 모습
   
뉴스 | 입력: 2021-09-20 | 작성: 안태희 기자

 

지난 19일 낮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등 390여명이 머물고 있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모습. 누렇게 익어가는 논 너머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달 27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한 달 가까이 생활중인 아프가스탄인들이 입국후 처음으로 추석연휴를 맞았다.


지난 19<소셜미디어태희>가 찾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건물에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베란다에 내건 이불 등이 곳곳에서 보이는 등 일반 연수원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토요일 오후 12시 쯤이라 식사시간인지 건물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인재개발원 주변 마을의 황금빛 논과 마주한 이곳의 분위기는 평화로웠다.

 

 

빨래와 이불은 널어놓은 모습. 진천경찰서(서장 이두호)가 현수막을 내걸고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다만,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여러겹의 바리케이트와 경찰버스가 자리잡고 있어 다소 긴장스러운 분위기였고, 인재개발원 경계 철책에는 진천경찰서 덕산지구대가 내건 경찰관 집중순찰 구역이라는 현수막이 불필요한 접근을 막고 있었다.


한편, 이곳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가족등 390명은 현재 우리나라 체류를 위한 본격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이후 이들은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이 변경된뒤 교육 후에는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지난 10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범계 법무부장관, 이시종 도지사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성품등을 살펴보고 있다.

 

 

'F-2' 비자는 1회 부여시 5년까지 체류할 수 있고, 취업활동에도 제한이 없다. 우리나라 영주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필요하다.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한 도내외 성금과 성품도 답지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최근 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대한적십자사에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충북어린이집연합회는 후원금 1000만원을, 충북도와 충주·제천·진천육아종합지원센터는 1100만원 상당의 중고 장난감 141, 226점을 각각 기탁했다.

 

 

지난 17일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왼쪽)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정책브리핑 제공

 

 

고려대의료원은 16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생활하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의료지원봉사단을 파견해 약 6주간 의료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물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은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진천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를 받아준 한국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