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태 신호태측량설계 대표(왼쪽)와 이종석 (주)이안스퀘어 대표가 28일 아침 7시 그랜드플라자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225차 월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며칠 앞둔 28일 아침 7시. 충북경제포럼(회장 차태환)이 마련한 225차 월례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모인 지역 기업인들의 표정이 그 어느때보다도 밝았다.
매월 만나는 회원들이지만, 이들의 대화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앞둔 시점이라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엿보였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이종석 ㈜이안스퀘어 대표는 “최근들어 예약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위드코로나로 가면 사정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한 달만 더 버티자는 각오로 운영해왔고, 단 한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다”면서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버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도 직원들을 더 늘린 회사도 있다.
신호태 신호태측량설계 대표는 “위드 코로나가 되면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직원들도 몇 명 더 채용하는 등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충북경제포럼 참가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수출기업들은 오히려 걱정이 많다.
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대기업은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많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우려했다.
차 회장은 “지금 유럽으로 가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운송료가 기존에는 1800달러였는데, 지금은 2만달러가 됐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는데 연간계약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화장지를 생산하는 이경희 ㈜한국펄트 대표는 온라인소비로 바뀐 소비 트렌드에서 지역 중소기업이 도태되지 않도록 기업 지원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경희 (주)한국펄프 대표가 28일 열린 충북경제포럼 월례회에서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이 대표는 “이제는 화장지 소비가 쿠팡등 대형 온라인몰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몰의 광고비를 내기 벅차기 때문에 이런 것을 지원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경제포럼 월례강연회에는 차 회장을 비롯해 연철흠 도의원,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임형택 충북이노비즈협회장, 연경환 충북기업진흥원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장현봉 ㈜동신폴리켐 대표, 이천석 ㈜창명제어기술 대표, 홍양희 청주대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차태환 충북경제포럼회장이 28일 열린 월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차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는 위드코로나 1단계가 된다고 하는데, 확진환자수가 수도권 이외지역에서 가장 밀도대비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기는 하지만 방역활동 철저히 하면서 위드코로나를 다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