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에 ‘이랬다저랬다’ 청주시 왜 이러나

신청사 면적 못맞춰 ‘재검토’, 흥덕보건소 입주 3년 미뤄져
   
뉴스 | 입력: 2021-11-04 | 작성: 안태희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시의 주먹구구식 행정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들이 지연되거나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청주시 신청사 건립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려 신청사입주가 최소 수개월 미뤄지게 됐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계획에 대해 공유재산물품관리법상 기준면적 초과에 따른 면적조정 재검토와 사업비 30% 초과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했다.

 

어느 세월에. 청주시가 신청사 건축조건을 맞추지 못해 재검토 통보를 받아 신청사 입주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조감도./청주시 제공

  

이는 인구 90만명 미만의 도시는 청사업무시설 건축연면적이 2214를 초과할 수 없는데도 푸른도시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신청사에 포함하는 바람에 면적이 28000나 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 3월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던 신청사 건립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4일 성명서를 내고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자율형 통합을 통해 출범한 통합청주시의 마침표라 할 수 있는 청주시 신청사 건립이 청주시의 법조차 무시한 안일한 행정으로 보류된 것은 청주시민의 자존심에 커다란 먹칠을 한 셈이라면서 청주시는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벗어난 청주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정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옛 흥덕구청사./청주시 제공

 

이에 앞서 청주시는 옛 흥덕구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대신 신축하기로 해 예산낭비 논란과 함께 흥덕보건소 이전도 늦춰지게 됐다.

 

흥덕보건소 신축에는 국·도비 등 22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세금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신축에 따라 흥덕보건소 이전이 당초 내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로 3년이나 늦어져 보건행정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달 21일 열린 6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애초 옛 흥덕구청사를 리모델링해 보건소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리모델링 공사임에도 과다한 사업비가 들고 미래의 보건 기능 강화를 위해 신축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