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공무원노조가 한범덕 시장의 인사전횡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사에 냉소.탄식.분노'...민주당과 국민의힘 한 시장 놓고 ‘으르렁’

   
뉴스 | 입력: 2022-01-18 | 작성: 안태희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범덕 청주시장의 주민과의 대화에 대해 성명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공무원노조가 한 시장의 인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는 18일 논평을 내고 시는 상식적인 공정한 인사의 원칙을 세워라고 요구했다.


청주시공무원노조는 지난 10일 지방부이사관 1, 서기관 3, 사무관 20명을 포함한 624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를 발표하였을 때는 기쁨, 안도, 아쉬움보다는 냉소, 탄식, 분노가 주를 이뤘다면서 모 국장의 연공서열을 무시한 특정 지역출신 직원들에 대한 근무평정 전횡, 주무부서나 지원부서에 집중된 인사상 혜택, 직렬을 무시한 보직임용, 파견인원에 대한 전보 불이익 등 부당함의 영역도 다채롭다고 지적했다.


청주시공무원노조는 또 일부 직원들의 푸념으로 치부하기에는 인사전횡의 도가 지나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줄기차게 내세우는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칙은 대다수 직원들의 상식과 부합할때 만 그 실효성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청주시공무원노조는 국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근무평정 제도를 부서장과 소속직원이 객관적으로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것 줄서기 관행에 따른 무분별한 발탁인사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승진후보순위에 따라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진행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 기피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소수직렬들이 실질적인 인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할 것등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한범덕 청주시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중앙동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한편,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이상식 충북선대위 공보단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한 시장을 방어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모 자치단체장의 고유 업무인 주민과의 대화를 두고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단체장이 주민들을 만나 진솔한 의견을 나누겠다는 것을 사전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사사건건 비방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유권자의 불신과 의심 또한 적지 않다면서 국민의힘 정우택 도당위원장과 청주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자신들의 선거에만 집착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현 단체장에 대한 재갈물리기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곧바로 반박성명을 내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12일부터 청주시의 수장인 한범덕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라는 명목으로 청주지역 43개 읍동을 모두 방문하고 있다면서 청주시장과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주민들은 외면한 채, 청주시에서 차려준 밥상만 쫓아다니는 것이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주민과의 소통이라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아무리 민주당 충북도당이 후안무치한 내로남불 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새해에는 제발 충북도민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당이 되길 바란다면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의 변하지 않는 천성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애절한 마음마저 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의 인사논평 전문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 - 2022년 상반기 인사 논평>

 

시는 상식적인 공정한 인사의 원칙을 세워라!

 

- 공정하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인사운영

-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는 인사제도 운영

- 효율적 보직관리를 통한 업무 능률 향상 도모

- 직원과 소통강화

 

위 네 가지 사항은 시에서 강조하는 2022년 인사운영 목표다.


목표에 따르면 직원들이 어느 정도 본인의 향후 인사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주시가 지난 10일 지방부이사관 1, 서기관 3, 사무관 20명을 포함한 624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를 발표하였을 때는 기쁨, 안도, 아쉬움보다는 냉소, 탄식, 분노가 주를 이루었다.


모 국장의 연공서열을 무시한 특정 지역출신 직원들에 대한 근무평정 전횡, 주무부서나 지원부서에 집중된 인사상 혜택, 직렬을 무시한 보직임용, 파견인원에 대한 전보 불이익 등 부당함의 영역도 다채롭다.


일부 직원들의 푸념으로 치부하기에는 인사전횡의 도가 지나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최근 지역 언론에는 상식 벗어난 무원칙”, 심지어 술근평이라는 비아냥까지 만연하고 있겠는가.


줄기차게 내세우는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칙은 대다수 직원들의 상식과 부합할때 만 그 실효성이 있을 뿐이다.


인사가 공직생활에 있어 하나의 희망이자 소망으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대접받는 풍토는 정녕 요원한 것인가?

이에, 인사 청탁 없고 공정하며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청주시공무원노조는 요구한다.


첫째, 국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근무평정 제도를 부서장과 소속직원이 객관적 으로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라.


둘째, 줄서기 관행에 따른 무분별한 발탁인사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승진후보순위에 따라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진행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


셋째, 기피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소수직렬들이 실질적인 인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하라.

 

탈무드는 조작된 저울을 사용하는 행위를 매우 중한 죄라고 기록하고 잇다. 측정의 기준을 속이는 행위는 조직에 대한 중대한 악()이다.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와 인사행정은 사람과 조직의 운명을 바꾼다.


청주시가 해야 할 일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저울과 같은 평가 기준을 만들고 이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상식 공정그리고 객관성의 저울을 통한 진정한 통합 인사행정으로 직원과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합 청주시지부는 원칙을 지키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지는지 조합원의 눈과 귀가 되어 항상 감시하고 지켜 볼 것이다.

 

2022. 01. 18.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