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9일 열렸던 '엽기굿판'에 걸린 이시종지사 명의의 연등./강용석 페이스북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2018년에 충주시 중앙탑에서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굿을 한 이른바 ‘충주 엽기굿판’으로 알려진 일광조계종 주최 '2018 수륙대제'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측이 자신의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16일 충북도 관계자는 “수륙대제가 있었다는 2018년 9월 9일 수륙대제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 행사에 지원도 하지 않았다”면서 “지사 명의의 연등이 왜 걸렸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가 2018년 9월 9일 오전 8시
쉐라톤 서울 다큐브시티호텔에서 바실리 세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회장(오른쪽 가운데)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공개한 당일 도지사 일정표에는 ’08:00 국제삼보연맹회장 조찬간담회(쉐라톤 서울 다큐브시티호텔‘과 ‘16:00 제20회 중원미술가협회전(충주종합운동장 로비전시장)’, ‘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충주종합운동장)’이 적혀 있었다.
‘2018년 수륙대제 및 국태민안등불축제’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고, 그 시간에 이 지사는 서울쉐라톤 호텔에 있었다.
당일 충북도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에도 이 지사는 국제삼보연맹회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의 연등도 보인다./강용석 페이스북 캡쳐
당일 행사장에는 여러개의 연등 중에서‘대통령’이라고 씌어져 있는 것도 있고, ‘충북도지사 이시종’, ‘국회의원 이종배’, ‘충주시장 조길형’등의 연등도 있었다.
이에따라 충북도측의 부인에도 이 지사 명의의 연등이 왜 걸렸는지,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의 연등은 어떻게 걸렸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의겸 “수륙대재 윤석열·김건희 존재확인”
이날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6일‘충주 엽기굿판’에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수륙대제는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면서 “살아있는 소를 벗겨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이 행사를 건진법사가 총감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방영한 영상에는 진행자가 “이 모든 행사를 처음부터끝까지 기획하고 주과한 건진 전00 사무총장님 소개하겠습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행사장에 걸린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 명의 연등./ 김의겸 의원 제공
김 의원은 또 윤 후보와 김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도 걸려 있다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등을 툭툭쳤던 건진법사가 이 엽기적인 굿판의 총감독”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의원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지난 15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할까”라며 “분명히 밝힌다.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라고 했다.
일광종 본산은 충주
일광종의 공식 명칭은 한국불교 일광조계종(韓國佛敎 一光曹溪宗)이다. 승려를 자처한 교주 원종택(혜우)이 해동종에서 여러가지 물의를 빚어 제명된 후 본인을 교주으로 한 일광조계종(구 일광종)을 창종했다.
본사는 충주 일광사이고 총무원은 아산 미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