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 변호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잘 다니던 기획재정부 공무원직을 7년에 그만두고 로스쿨에 들어갔던 괴산 출신 경기동씨(35)가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 변호사는 최근 발표된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특히 그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기도 전인 지난 달 이미 대형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경 변호사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공무원 사회의 꽃인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하다말고 사표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경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때인 지난 2009년 제53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공군학사장교(131기)로 군복무를 마치고, 2012년부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9년 1월 아버지인 경기호 조은술세종 대표에게 공무원 사직의 뜻을 밝혔다.
당시를 회상하는 경 변호사는 “부모님께는 죄송했지만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국가에 대한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3월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경 변호사는 로스쿨을 졸업한 올해 처음 본 변호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국내 굴지의 다른 로펌에서도 그의 스카우트에 나섰지만, 그는 행시출신 공무원 출신답게 ‘애국적인’ 관점에서 태평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변호사는 “태평양에서 헌법과 행정법관련 공법관련 소송분야를 맡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등을 정책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지난 1980년에 문을 연 법무법인으로 소속 변호사만 700명이며, 기업법무, 해외투자, 금융, 공정거래, 국제중재 등 전 분야에서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경 변호사는 율량초, 율량중, 세광고를 졸업했다.
경 변호사는 “공무원을 나와서 새로운 시작할 때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개인적으로 잘되기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