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음영처리 강사 152명이나 된다

오늘 블랙리스트 연석회의 기자회견..."동일강좌 배제강사만 19명"
   
뉴스 | 입력: 2023-10-25 | 작성: 안태희 기자

 

25일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사태 해결을 위한 연석회의측이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연석회의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국회 국정감사에서 충북교육청 단재연수원 강사배제 명단작성 의혹, 이른바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실체의 일부가 드러나면서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25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사태 해결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블랙리스트 연석회의)는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에 대한 국회차원의 청문회, 교육부의 감사를 요구했다.


블랙리스트 연석회의는 이날 교육감이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을 지시하고 연수원 운영 규정에 어긋난 반복적인 개입과 압력을 통해 배제와 차별을 한 행위는 심각한 직권남용이며 헌법 유린이라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연석회의측은 국회는 헌법을 유린한 충청북도교육청 블랙리스트 사안의 철저한 조사를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진행하여야 하며 교육부는 충북교육청에 대한 교육부 감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연석회의측은 법적 근거없이 운영되어온 모니터단의 교사 사찰의혹도 제기했다.

20일 도종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모니터단 보고서 중 특정 교장과 교사에 대한 내용./국회방송 캡쳐

블랙리스트 연석회의측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윤건영 교육감 당선 이후 202210월부터 2023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충북교육발전 모니터단이 사실상 현장 교사들을 사찰하는 역할을 했고, 이는 올 초 논란이 되었던 블랙리스트의 근거가 되었다는 실체가 역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연석회의측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모니터단이 작성한 충북 대안교육 컨퍼런스보고서를 보면 참석자들의 이름과 발언 내용까지 정리되어 있다면서 모니터단은 대체 누구이며 무슨 일을 했는지, 활동내용이 윤건영 교육감에게 보고되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사용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김상열 전 단재연수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석회의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이후 지난 8월 강등징계를 받은 김상열 전 단재연수원장이 참석해 발언했다.


김 전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듯이 동일 강좌에서 특정 강사만 배제된 경우가 14개 강좌에서 19명인데,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답변이 없다면서 이 명단이 특정강사 배제문건이 아니라는 이유를 대라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은 지난 20일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충북단재교육연수원(이하 연수원) 강사풀 현황자료에 삭제할 강좌는 붉은색으로 강사명은 노란색으로 음영처리가 되어 있는 파일을 공개했다.

 

20일 도종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동일강좌에서 배제된 특정강사 명단./국회방송 캡쳐 


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삭제를 요청한 강좌는 학교혁신 관련 강좌 48, 민주시민교육 관련 강좌 12, 행복씨앗학교 관련 강좌 11, 학습공동체 관련 강좌 11, 미래교육 관련 강좌 12개가 음영 처리됐다.

 

특히 2022년 강사 총 603명 중 노란색으로 음영처리가 된 강사는 152명에 달했다.


이중 동일 강좌에서 특정 강사만 배제된 경우가 14개 강좌 19명이고, 외부 강사뿐만 아니라 충북의 현직 교장과 장학사, 교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윤건영 교육감은 원칙적인 얘기만 한 것이지, 강사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경찰조사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아니다라고 통보가 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도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교육감, 교육청이 미친 영향력에 대해서는 조사가 되지 않은 채 발표가 됐다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