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재학 PD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 (중략) 억울해 미치겠다.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왜 그런데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나.”
지난 2020년 2월 십수년을정직원처럼 일하다 하루 아침에 부당해고됐다며 CJB청주방송과 법적 다툼을 벌였던 고 이재학 PD가 남긴 유서다.
고 이재학 PD의 사망사건과 관련, 당시 고 이 PD의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인 전 제작국장이 위증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A 전 국장은 이 PD가 기획제작국 회의에서 스태프 인건비를 올려달라고 말하자 즉각 구두로 해고 통보한 당사자다.
고 이재학 PD사망사건 당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모습.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A전 CJB 제작국장에 대한 위증사건의 섯 공판이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우혁 부장판사 주재로 열렸다.
이번 재판은 청주지검이 지난 7월 A 전 국장에 대해 △2018년 이재학 PD가 부당해고를 당하고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회사 측 증인으로 출석, 자신의 기억에 반해 이재학 PD가 자사에서 PD로 근무한 사실을 부정하는 진술을 한 혐의 △재판에서 이재학 PD를 ‘PD’로 불렀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이재학’ 또는 ‘이재학씨’라고 불렀다고 답변한 혐의로 기소했다.
고 이재학PD가 제작하던 모습./미디어오늘
A 전 국장은 △이 PD가 ‘아름다운 충북’과 ‘쇼! 뮤직파워’ 등 청주방송 프로그램을 연출(PD)했음을 알고도 법정에서 ‘VJ’ 역할을 했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 △고 PD가 2018년 4월 청주방송 기획제작국 조간회의에서 스태프 인건비 증액을 요청한 뒤 그 자리에서 A 국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는데, 법정에서 A전 국장은 이 PD가 회의에 참여한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한 혐의 △이 PD가 다수의 지역축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중계한 사실을 ‘모른다’고도 부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A 전 국장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검사는 증인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6일 오후 4시 청주지법 423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