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에 광장 대신 나무를 심으라고 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성명발표 ...“도심 폭염 피하는 길은 나무심는 것”
   
뉴스 | 입력: 2025-07-01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충북도청 본관(왼쪽)과 신관 사이 광장 조성 공사현장. 정원이 있을 때의 많은 나무들이 사라지고, 2그루만 남았다./미디어태희

 

[미디어태희]

 

충북도가 본관과 신관 사이의 부지를 광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가 광장대신 나무를 심으라고 충고했습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임기 4년에 불과한 김영환 지사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도청 리모델링 사업으로 백 년을 바라보는 고목들이 무참히 제거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충북도청을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명목으로 본관동 앞 정원의 작은 연못은 메워졌고, 충북도청과 동고동락했던 고목들이 제거되었다. 충북도청의 울타리 역할을 하던 본관, 신관, 동관의 향나무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도청은 콘크리트 바닥으로 메워지고, 이 뙤약볕에 그늘 하나 없는 잔디밭으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도청 본관과 신관사이 광장조성 현장./미디어태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도심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도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신관과 본관 사이에는 예전처럼 나무를 심어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 도청에 원래 있었던 나무들이 더 병들기 전에 도청으로 다시 이식하거나 새로운 나무를 심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최대한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잔디광장이 아니라 예전처럼 나무와 숲이 가득한 충북도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 촘촘히 나무를 심고, 도청 주위에 가로수를 심어 그늘을 제공하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충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