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검증' 충북도의회, TP원장 인사청문회 '재수'했다

오늘 박순기 후보자 도덕성·전문성 검증...22일 경과보고 채택
   
뉴스 | 입력: 2025-07-1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신규식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뭇매를 맞았던 충북도의회가 17일 새 충북TP원장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꽃임)는 이날 충북테크노파크 박순기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꽃임 위원장을 비롯해 이옥규, 박경숙, 이종갑, 유재목, 임병운, 박병천, 안지윤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17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모습./충북도의회 제공

이날 위원들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현황에 대한 이해와 향후 추진 계획 △충북 내 인구소멸 지역의 산업기술 발전 관련 계획 △주무부처 판단 및 적용기준 △충북 스타기업 및 유니콘기업 육성 전략 등을 질의하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지역산업 이해도에 대해 검증했습니다.

위원들은 이어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 채용 책무 △충북TP 임금 노사분규 관련 의견과 향후 대응 방안 △후보자가 보유한 다수의 부동산 등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김꽃임 인사청문특별위원장.

박 후보자는 “충북TP가 가진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기관 재정 해결뿐만 아니라 도의 산업발전과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직원 처우개선 등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바탕으로 오는 22일 도의회 제4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전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위원회는 지난 4월 23일 신규식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그날 오후에 ‘적합’ 의견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채택·의결한 바 있습니다.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특히 김 위원장은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등 부실한 청문을 이끈 장본인으로 회자됐었습니다. 신 전 후보자는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과장, 국제지식재산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